[대옥장화(黛玉葬花)]의 가사를 적어 올립니다.
홍루몽(紅樓夢)의 여러 극본중에 [장화음(葬花吟)] 또는 [대옥장화
(黛玉葬花)]라는 독창이 조금씩 다른 사설로 불려지고 있으나, 여기
올리는 가수[린이리엔(林憶蓮)]이 부른 내용이 정통인 것으로 보입니다.
홍루몽의 저본이 120종이나 된다고 하니 아마도 원작자 청나라
조설근(曹雪芹)이 쓴 위에 편작된 것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극(京劇)]에서도 조금씩 달리 부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홍루몽이 삼국지보다도 더 연구가 활발하여 홍학(紅學)이라
는 학문으로 불리우고 있다고 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또는 [젊은
벨테르의 슬픔]보다도 더 슬픈 내용으로 구성된 비극(悲劇)인데, 우리는
여기에 관심이 좀 부족한 듯 합니다. 공자님이 예(禮)와 악(樂)을 가장
중히 여긴 것은 음악을 통해 지음(知音)이 되어 이심전심(以心傳心)이
가능하고, 음악(音樂)을 가까이 해야만 심성(心性)을 인(仁)으로
이끈다고 본 때문일 것입니다.
黛玉葬花(대옥장화)
花落花飛飛滿天(화락화비비만천)
紅消香斷有誰憐(홍소향단유수련)
一年三百六十天(일년삼백육십천)
風刀霜劍嚴相遍(풍도상검엄상편)
明媚鮮姸能幾時(명미선연능기시)
一朝飄泊難尋覓(일조표박난심멱)
花魂鳥魂總難留(화혼조혼총난류)
鳥自無言花自羞(조자무언화자수)
願儂此日生雙翼(원농차일생쌍익)
隨花飛到天盡頭(수화비도천진두)
天盡頭何處有香丘(천진두하처유향구)
未若錦囊收艶骨(미약금낭수염골)
一杯淨土掩風流(일배정토엄풍류)
質本潔來還潔去(질본결래환결거)
不敎汚淖陷渠溝(불교오뇨함거구)
儂今葬花人笑痴(농금장화인소치)
他年葬儂知是誰(타년장농지시수)
一朝春盡紅顔老(일조춘진홍안노)
花落人亡兩不知(화락인망양부지)
*마지막에서 세 번째 구절 보세요.
他年葬儂知是誰(타년장농지시수): 언젠가 그대도 땅속에
묻힐 것을 이 누가 알겠는가?
너무도 처량하군요.
자막에 나오는 글자와 실제로 부르는 내용이 다른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막에는 [일배(一杯)]라고 하였는데,
노래는 [이핑(일병一甁)]이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어발음은 차후에 조사해서 올리겠습니다.
2011.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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