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온의 노래 - 4
“아무 걱정말고 네가 알고있는 신(神)의 말을 전하라.
제우스가 기꺼이 영광으로 여기는 아폴로에 걸고
맹서컨대, 칼카스여~ 그 신(神)의 말을 온나라에 알릴
때에 내가 살아있고 빛을 보는 동안에는 이 선단안에서
누구도 너에게 무거운 손을 대지는 못할 것이니
아폴로에게 기도하라. 나라의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가멤논왕이라 할지라도 설령 그가 지금 우리들중 제일
높은 최상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네가 그 왕의 이름을
댄다하여 너를 누르지는 못하리라.”
그러자, 그 해몽가는 용기를 얻어서 말을 하였다.
“아폴로는 우리의 기도나 희생물에 어떤 잘못이나
하자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오라, 단지 아가멤논왕이
모욕을 줬던 아폴로의 사제로부터 몸값을 받지도 않고
그의 딸을 풀어주지도 않았던 일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 사제를 위해서 숫타파 신궁(神弓)이 우리에게 고난을
보냈던 것이고 앞으로도 보낼 것이며 우리 백성들에게
계속해서 고약한 역병을 퍼뜨릴 것입니다. 아가멤논왕이 그 사제 아비에게 아름다운 딸을 사지도 말고 몸값을
받지도 말고 자유롭게 돌려보내야만 끝날 것이며,
크리세스에게 신성한 희생을 보내서 아폴로를 위무한다면 그 때는 아마 노여움을 풀고 진정하게 될 것으로
믿사옵니다.”
그가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 주군 아가멤논
대왕전하가 벌떡 일어서더니 기분나쁜 투로 암흑같은 앙심으로 가득차서 시뻘겋게 불타는 눈을 부라리며 칼카스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사악한 예언자야!~ 너는 짐에게 한마디 좋은 소리를
해본 적이 없으렷다. 악마의 예언을 즐기는 게 언제나
네 취미더냐? 좋은 일은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고 실행한 적도 없었어~! 그런데 일어나서 신탁이라는 빌미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말만 늘어놔~ 그것이 숫타파
아폴로가 재앙을 보낸 이유라고! 그 딸년 크리세이스를
취한 때문이라고, 내가 몸값을 받지 않았던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난 그녀를 내가 소유하고 본집으로 데리고 갈
작정이야! 왜냐고? 난 그녀를 내 부인 클리타임네스트라
보다 더 좋아하기 때문이지, 얼굴과 몸매가 더 예쁘고
머리도 좋고 손재주도 뛰어나지. 걱정을 말게, 그녀를
돌려보내줄 수도 있겠지, 만약 그게 더 좋다면이야~
백성들을 죽게 하기보다 살릴 수 있고, 나를 위한 전리품을 즉시 취할 수 있다면야. 그렇지 않다면 이 군대내에서 내가 그 전리품을 갖지못한 오직 한사람이 되겠지, 그건
불공평해! 자 모두들 여기를 보시게, 그리되면 내 포상은 어디 다른데로 사라져버리는 것이지않소!”
그러자 아킬레스가 대답했다.
“국왕폐하! 획득한 것은 폐하께서 취하심이 의문의
여지없이 마땅하오나 우리 용감한 병사들이 얼마나 더
가져다 바치기를 바라십니까? 나는 어디에도 그런
공유물이 있으리라곤 알지 못하겠습니다. 우리가 적의
마을에서 탈취한 것들은 공평히 분배되었으니 그것을
다시 무더기로 모아다가 당신께 바치기를 병사들에게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현재로서는 그러니까 그 여자를
신에게 돌려보내놓고, 만약 제우스신이 우리로 하여금
저 트로이의 빼어난 성을 약탈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다면 우리가 당신에게 세배 또는 네배로 대가를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가멤논왕이 되받았다.
“ 그럴 수는 없오; 아킬레스, 그대는 멋진 남자임에
틀림없고 뛰어난 인물인줄은 알지만 나를 속이려들지는
마시오. 나를 감언이설로 속이거나 설득하려 하지 마시오. 그대 자신의 전리품은 지키면서 내게는 내것을 포기하라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없이 그냥 처량하게 앉아있기를 바라는 건가? 만약 우리 병사들이 내가 베풀어준 것보다 더 많이 내게 전리품을 돌려주고 나를 만족하게 해준다면 그렇다면 좋은 일이오. 허나 만약 그들이 내게 돌려주지 않는다면, 그때는 내가 전리품으로 그대의 몫을 갖던지, 아이아스의 몫을 취하던지, 어딧세이우스의 몫을 챙길 것이니 그리
아시오. 그리고 그몫을 내가 가지고 가버리면 그때는
되려 그가 화를 낼 차례가 될것이니 그일을 나중에
알고서는 어쩌겠소. 당분간 우리는 배를 뛰워 안전한
운항을 개시하고 특별선원자리를 내어 그 자리에
크리세이스를 승선시키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
내각회의를 어느 한 왕자의 책임하에 둡시다. 아이아스
또는 이도메네우스 또는 왕자 오딧세이우스, 아니면
그대자신, 내젊은 친구 이 세상 두려움의 대상인 그대가
희생을 장만해서 숫타파 아폴로를 위무함이 어쩌겠소.”
그러자 아킬레스가 왕에게 소리치며 말했다.
“ 하! 이 고얀심보의 부끄러운줄 모르는 귀족이시여!
어느 누가 어떤 임무를 맡든 또는 전장에서든 어떻게
당신에게 기꺼이 복종할 수 있겠소? 나는 여기 싸우러올
때에 트로이사람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었소. 그들이
내게 나쁜짓을 한 것도 아니고, 내 가축들이나 말들을 전혀 훔친 일도 없소. 피디아에 있는 내 과수원의 과일이나 농작물을 망쳐놓은 일도 전혀 없었고, 그들과 우리사이에는 수많은 언덕과 숲이 있고 파도소리 요란한 바다가 막혀있었소. 아니, 부끄러움 모르는 당신이 즐거우라고 온게
아니고 메넬라오스의 복수를 위해서 온것이었지, 파렴치한 당신을 위해 트로이를 망하게 하려든 게 아니오. 당신은 트로이를 쓰러뜨리기 위해 고난을 겪은 일도 없었고 더욱 마음 쓸일은 아무것도 없었오! 그런데 내가 온갖 어려운
전투를 통해 얻었고 군대에서 정당히 지급받은 내 전리품을 탐내어 지금 나를 위협하고 있소. 우리병사들이 어떤
마을을 습격하여 얻은 것중에 나는 당신이 받았던 전리품에 비해 동등하게 분배받아본 적이 없고 그것도 가장
힘든 전투는 내손으로 대부분 처리했던 것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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