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刻字)의 어려움
글: 비전 조선의 선비들은 자기가 쓰는 인장을 직접 새겨서 썼다고 하고,
추사 김정희도 자신의 글씨에 손수 새긴 낙관을 찍은 내용을
유홍준선생이 쓴 완당평전에서 읽은 적이 있다. 지난번 상해 갔을 때, 각도 두개를 사왔는데, 이를 써보려고 해협산에서
주어온 옥돌을 갈아서 무작비전(無作丕荃)을 새겨 보았다.
무작(無作)은 1967년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53년전)
직지사 대불련수련대회 갔을 때 법정스님에게서 받은 법명(法名)이고,
비전(丕荃)은 비전철학관작명원을 시작할 때 내가 지은 당호(堂號)이다. 해협산 옥돌을 숫돌에 몇날며칠을 갈아 글씨를 새길만 하게 갈아낸 연후에 먹으로 무작비전(無作丕荃)을 한지에 써서 돌에 붙이고 물을 적셔서
글씨의 먹물이 돌에 내려앉게 하고나서 새기기 시작했다. 각도(刻刀)가 무뎌서 잘 새겨지지 않았다.
무(無)자는 획수가 많아서 약자로 무(无)자를 대신 썼다.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마디가 저린다. 맘에 들게 잘 새겨지지 않았고 힘들었지만 각자(刻字)는 어쨋든 마무리 하였다. 앞으로 이 인장 [无作丕荃]을 가끔씩 사용해서 우리님들께 안부를 드리고 싶다.
2019. 6. 13. 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