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賦(춘부) - 조광조(趙光祖)
陰陽錯而四時序(음양착이사시서)
春者天之元也(춘자천지원야)
四時自春而始(사시자춘이시)
四端自仁而發(사단자인이발)
無春序不成(무춘서불성)
無仁端不遂(무인단불수)
然天無欲而春行四時成(연천무욕이춘행사시성)
人有欲而仁喪端不充(인유욕이인상단불충)
故心竊自悲以作賦(고심절자비이작부)
陰과 陽이 갈마들어 四時의 순서가 되는데,
봄은 하늘의 으뜸이다.
四時는 봄으로 시작되고,
四端은 仁에서 발단이 된다.
봄(春)이 없으면 사시(四時)의 질서가 이루어지지 않고,
인(仁)이 없으면 사단(四端)의 실마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하늘(天)은 욕심이 없이, 봄을 운행하여 사시(四時)를 이루나,
사람(人)은 욕심이 있어서, 仁을 상실하며 사단(四端)의 실마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마음속으로 스스로 슬퍼져서 부(賦)를 짓는다.
惟陰陽之交變兮(유음양지교변혜)
寓理氣之妙要(우이기지묘요)
理乘氣而相感兮(이승기이상감혜)
元福元而不消(원복원이불소)
음양(陰陽)이 교대로 변함이여!
이기(理氣)의 묘한 요체에 의거함이로다.
이(理)와 기(氣)를 타고 서로 느낌이여!
원(元)이 원(元)으로 돌아가 소멸치 않도다.
泉渭渭而欲達兮(천위위이욕달혜)
被黃流而不淸(피황류이불청)
上衰天之明命兮(상쇠천지명명혜)
下慢人之倫紀(하만인지윤기)
甘下流而不悟兮(감하유이불오혜)
羌衆惡之小委(강중악지소위)
샘물이 흘러서 끝까지 가려고 함이여!
흙탕물이 섞이어 맑을 수가 없도다.
위로는 하늘의 밝은 명을 더럽힘이여.
아래로는 사람의 윤리와 기강이 게으르도다.
즐거이 아래로 흐르면서 깨닫지 못함이여!
수많은 악(惡)이 쌓이는 바로다.
昔顔子於尼父兮(석안자어니부혜)
問求仁之至方(문구인지지방)
知四大與五常兮(지사대여오상혜)
亦由玆而乃昌(역유자이내창)
勤四勿而操存兮(근사물이조존혜)
方寸盡無不春(방촌진무부춘)
옛 적에 공자(孔子)에게 안자(顔子)가 있음이여!
인(仁)을 구하며 묻는 지극한 방도로다.
4대(四大)와 5상(五常)을 앎이여!
또한 이에서 말미암아 번창해지도다.
부지런히 사물(四勿)에 힘써서 조촐하게 있음이여!
잠깐의 성(聲)함도 봄이 아닌 것이 없도다.
在天兮春(재천혜춘)
在人兮仁(재인혜인)
皆本太極(개본태극)
異而同鞋(이이동혜)
識此何人(식차하인)
하늘에 있어서는 봄이요.
사람에 있어서는 인(仁)이로다.
모두가 태극(太極)을 근본으로 하여
다르면서도 같거니
이를 아는 사람 누구인가?
四端(사단) :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
四大(사대) : 도(道), 천(天), 지(地), 왕(王).
五常(오상) :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四勿(사물) : 비례물시(非禮勿是), 비례물청(非禮勿聽), 비례물언(非禮勿言), 지례물동非禮勿動
春賦 작시배경 :
조광조 나이 33세 때 조지서(造紙署)의 사지(司紙)라는 별로 높지 않은 벼슬을 할 때인,1515년
中宗이 성균관을 직접 찾아와 치르는 알성시(謁聖試)에서 <공자(孔子)의 3년 정국 구상을 논하라>는 문제에 <春賦>를 답안으로 제출하여 장원(壯元)급제 하였다. 春賦는 性理學이 그 바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