鼈主簿請兎公進龍宮(별주부청토공진용궁)
2012년 임진년에 그려서 쓰던 부채가 낡아서 새로 다시 그렸습니다.
壬辰年(임진년)이 壬寅年(임인년)이 되었으니 그새 만 10년이 경과했고,
우리도 토끼따라서 용궁에 갈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친구가 묻기를, "바다에 왠 연꽃이 피었냐?"고 의아해하기에 답해드렸습니다.
여기가 동해용궁으로 가는 출발지 강릉 경포호 부근인데, 바다로 가는 호수물이
이제 동해로 흘러들어갈 겁니다. 호반에는 연꽃이 필 법도 하잖습니까?
실은 이 그림이 토공을 태우고 입수하고 있는 우리 民畵(민화)를 모사한 것인데요,
원본에는 연꽃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畵題(화제)는 예전 그대로 鼈主簿請兎公進龍宮(별주부청토공진용궁)이라 했습니다.
부족한 그림 솜씨와 졸렬한 글씨지만,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푸른 물이 조금은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2022. 6. 18. 무작 비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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