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istful Of Dollars／황야의 무법자 방랑의 휘파람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주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지안 마리아 볼론테 제작 : 1964년 / 이태리 영화줄거리 (Synopsis) 한 이름없는 사나이(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박스터와 로조 패거리의 세력다툼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서부의 작은 마을에 나타난다. 두 악당 패거리가 대치하고 있는 마을에 도착한 총잡이(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쪽 저쪽의 패거리를 오가며 돈을 챙기는 수완을 발휘한다. 그리고는 우연히 만난 두목의 여자를 구해줄 계략을 꾸민다. 하지만 패거리들에게 계획이 탄로나게 되고 총잡이는 그 동안에 쌓았던 미움으로 흠씬 두들겨 맞고 창고에 갖히는 신세가 된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총잡이는 몸을 가다듬어 패거리 들과의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고, 결국 악당을 모두 처치한 총잡이는 다시 다른 마을로 떠나간다... 작품해설........ 한 사나이가 강대한 두 패거리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고 그들을 제거한다는 줄거리로 미국 정통 서부극과 구별되는 이탈리아 서부극 (마카로니/스파게티 웨스턴) 붐을 일으킨 기념비적 작품.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의 걸작 사무라이물 <요짐보>에서 원안을 취한 이 서부극은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효시이자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출세작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말없고 냉혹하며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그때까지의 서부극 주인공들과는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여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무법자 시리즈의 발표 당시, 미국 내부의 평론은 혹평 일색이었다. 그들은 영화의 내용이 너무 폭력적이라고 비난 했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냉혹한 살인자의 얼굴이라고 폄하했다. 실제로 미국의 우익적인 평론가들이 스파게티 웨스턴에 이토록 민감한 거부반응을 일으킨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일단 이들 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의 서부영화들이 답습해온 미국 역사 미화의 대열에서 이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비판적 성향까지를 담아 냈다. 대부분의 서부 영화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는 아니 행여나 부끄럼이나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범생' 주인공을 내세워 미국의 '자유와 개척의 역사'인 동시에 인디언들에게는 '폭력과 피의 역사'로 기억되는 그 시절의 진실을 감추고 그들의 침략을 정당화시키는 데 역점을 두어 왔지만, 스파게티 웨스턴은 이 어설픈 '양반 행세'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담은 듯한 파격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스파게티 웨스턴식 주인공은 돈도 밝히고 여자도 밝히고 적당히 타협도 할 줄 아는 세속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다. 여기에 총 좀 쏜다는 자들은 모두 범죄자 이거나 현상범 추격자로 나타나기가 일쑤였으며, 현상금을 노리는 'Bounty Hunter'들은 약간의 웃돈에 언제든지 악인으로 변절해 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렇게 변절하거나 범죄에 가담한 자들은 좀 더 착해 보이는 주인공에 의해서 씁쓸한 최후를 맞이하긴 하지만 어쨌든 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의 서부영화가 눈가리고 아웅했던 그 허상들을 무참히 깨뜨리면서 미국내 평론으로부터는 혹평을, 전세계의 관객들로부터는 큰 호응을 얻어냈다. 한마디로 미국의 정통 서부영화가 마카로니 웨스턴에 한 방 정통으로 맞았다고나 할까. 마카로니 웨스턴이란..? 세인이나, 하이눈 처럼 정통 미국에서 만들어진 서부 영화가 아니라, 이태리에서 만들어져 역 공수된 서부영화로, 이를 미국에서는 스파게티 웨스턴이라 지칭함 '석양의 건맨'(per qualche dollaro in piu), '석양에 돌아오다'(the good, the bad, the ugly)와 함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카로니 웨스턴 3부작이라 함